필자의 어린 시절만 하더라도 걷기 시작할 무렵부터 골목에 나가 동네 언니들 오빠들하고,
어울려 놀면서 그중 친한 친구가 생기면, 같이 학교도 가고 놀이터도 가고,
뒷동산도 가면서 놀았었다.
하지만, 요즘은 걷기 시작하면 보통 어린이집을 가니...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경우 친구가 당연히 생기지 않을뿐더러
다닌다고 하더라도 같이 보내는 엄마들과 친해지지 않으면,
서로 가까워질 수 없는 이상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니...
엄마들의 고민은 늘어만 간다.
친구를 사귀기 위하여 원하지 않는 기관에 입소시켜야 하는지...
친구를 사귀기 위하여 맘이 맞지도 않는 아이엄마와도 억지로 잘 지내야 하는지...
친구를 사귀기 위하여 말 걸기도 싫은데 친절히 웃으며 엄마들의 번호를 따야 하는지의 고민들.. 등등
필자 역시 아이가 기관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엄마들과의 관계가 시작되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인 지금도 엄마들의 관계 때문에 무척 힘이든 상태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아이친구는 아이가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결론이다.
또한, 아이로 인하여 만든 인연은 그리 오래가지 않으며,
(물론 아이로 인한 인연으로 오래가는 인연도 있긴 있다)
하지만, 필자가 10년 가까이 아이를 키우면서 보고 느끼고 듣고 경험한 결과로는
아이는 아이가 친구를 만들고,
엄마는 엄마가 친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최선인듯하다.
이런 문제는 딱히 이것이 정답이라는 것보다,
경험해 봐야 남의 말을 그때서야 믿게 되는 케이스가 많다.
왜냐하면, 네가 뭘 잘못했으니 그런 관계가 유지되지 않는 거겠지?라고 생각하며,
본인은 절대 그러지 않을 거라는 착각 속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필자는 이렇게 단호하게 절대 잘 지낼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걸까? 하며,
이 글을 읽으며 나를 욕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내가 이렇게 까지 엄마가 아이의 친구를 만들어 줄 수 없다에 부정적인지를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겠다.
* 엄마가 먼저 친해져서 아이친구를 만들어주는 경우의 부정적 요인들.
1. 엄마들끼리 성격이 맞다고 해서 아이들끼리 맞다는 보장이 없다.
이럴 경우 가장 힘든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
나와 그 아이의 엄마는 성향이 너무 잘 맞고 나이도 맞고 가치관도 맞고 좋아하는 것도 맞다.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다.
내 아이는 미디어에 노출이 되지 않은 상태이고,
그 아이는 미디어 노출이 심한 아이였다.
두 아이가 만나서 놀이를 하는데 상호작용이 안된다.
서로 좋아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럴 때에 한 사람이 양보하여 서로 좋아하는 놀이를 번갈아 하면 좋은데,
그러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이다.
왜냐!! 엄마가 친구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서로의 성향을 파악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은 절대 아니거나, 혹은 아주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중간에서 지켜보면서 도움을 줘야 하는 엄마들이 피곤해진다.
피곤은 곧 엄마들의 마찰로 이어질 수 있어서 부정적인 이유 1번이 되는 것이다.
2. 반대로 아이들끼리 성향이 너무 잘 맞아도 힘들다.
이건 바로 실제로 있었던 예로 들어가겠다. 1학년 때 하교 후 같은 반 친구와 놀어터에서 논다고 하는 것이다.
친구와 함께 놀이터에 갔다. 물론 그 아이의 엄마와 동생도 함께 동행하였다.
아이와 내 아이는 정말 호흡이 잘 맞았다. 싸우지도 않고, 놀이 호흡도 잘 맞고 깔깔되며 엄마도 찾지 않고 잘 논다.
하지만, 문제는 그 아이이 엄마였다. 쉴 새 없이 수다를 쏟아냈다. 정말 그냥 한마디로 표현하면 기 빨린다.
이 블로그 글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나는 노산에 아이를 낳은 엄마이고,
나이도 많고 체력도 달리는데 쉴 새 없이 내가 원하지도 않는 다른 사람들의 욕을 쏟아내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힘이 들었다.
그만 듣고 싶다고 예의 바르게 얘기했지만, 그녀의 수다는 지치지 않고 계속되었다.
두 달 정도의 반복되는 놀이터 놀이에 나는 지쳐만 갔다.
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니 참고 또 참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계에 달콤했고,
어쩔 수 없이 기나긴 설득을 반복해 그 아이와의 놀이터 놀이는 마무리를 했다.
그럼 여기서 또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다.
놀이터에 아이만 내보내면 되지 않냐고?
맞다!! 아이만 내보내면 엄마들의 호흡까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거에 대한 대답은 이것뿐이다.
아이 친구를 엄마가 만들어주는 과정을 쓰고 있는 이 글에서는 엄마가 등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
엄마가 없는 놀이터는 아이혼자 친구를 만드는 과정이겠지?
이쯤 되면 내 글이 이해 가기 시작할 것이다.
3. 엄마가 아이 친구를 만들어 줄 경우 육아방식도 비슷해야 한다.
내 블로그 글들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나는 학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아직까지는 공부를 시키고 있는 엄마이다.
아직 저학년이기도 하고 아이가 학원을 단호하게 거부하기 때문에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대단하다며 비아냥 거리는 엄마들이 간혹 있다.
학교는 졸업장을 위한 곳일 뿐이며,
얼마를 투자하냐에 따라 아이인생이 바뀐다고 말하는 엄마들이 종종 있다.
또한, 엄마들 스케줄에 따라 오후 4시쯤 만나기로 했는데
우리 집은 아침형 인간들이기 때문에 오후 4시이면 이미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는
시점인데 그때 하루를 시작하는 집과는 함께 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육아방식들.. 수없이 많은 것들을 다 나열하기가 손 아플 뿐이다..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되어 엄마가 친구를 만들어 줄 수 없다.
라는 글을 써보았는데,
엄마가 친구를 만들어 줄 수 없다라기 보단.
엄마가 친구를 안 만들어줘도 우리 아이가 친해지는 친구는 반듯이 생긴다.
모든 사람이 다 알다시피 여러 명의 친구보다 그저 서로 잘 맞는 친구 한 명이 더 값진 것이니
더 이상 아이 친구들 만들어 주기 위해 스트레스 받지 않는 현시대의 우리 엄마들이 되면 좋겠다.
이 외에도 궁금하거나 상담이 필요하시다면, 비밀 댓글 남겨주시길...
심리를 전공한 것은 아니나, 심리에 관심이 많아 나름 공부한 결과를 공부해 드릴 수 있음~!!
다단계 및 보이스피싱 및 사기꾼 아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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