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밥을 좀 많이 먹는다 싶더니
갈비뼈 쪽이 아프다는 것이다.
조금만 걸었는데도 배가 아프다고 하고,
확실히 살이 붙은 이후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건 아니지 싶어 운동하는 학원을 보내야겠다 생각이 되었다.
사실 학원적응기를 글로 풀려면, 우선 1학년 처음 학기 초로 돌아가야 한다.
1학년에 입학하고 1편에서 말했듯이 아이가 교실에 들어가는 자체를 너무 힘들어했다.
입학 전날 학교가는게 너무 기대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던 아이가 입학식이 끝나고 다음날 등교부터 강하게 등교거부를 시작한 것이다.
평소 낯을 많이 가리고, 처음 접하는 것들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많이 필요한 아이였기에 유치원도 작은 규모를 보냈었고,
학교도 집이 공동학구여서 일부러 규모작은 초등학교를 선택했는데도 아이에겐 학교가 크고 무섭고 낯선 공간이었던 것이다.
처음엔 교실까지 데려다주면서 우는아이를 선생님께 맡기고 뒤돌아 나오고,
둘째 날엔 교실 앞에 도착하니 교실옆에 있던 위클레스(상담실) 선생님께서 도움을 주셔서 위클레스 안에 아이를 맡기고 뒤돌아 나왔다.
아이는 필사적으로 떨어지지 않겠다고 울고소리쳤다.
많이 속상하고 힘든시기였다.
내가 약하게 키웠나? 하며 자책도 하고,
눈물도 났지만 아이앞에선 강한 엄마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썼다.
그렇게 1주일을 등교시키니,
아이가 교실에 들어갔을 때 친구들에게 집중되는 게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선생님께 양해를 구한뒤 친구들보다 가장 빨리 등교를 시켰다.
그랬더니 빈교실에 들어가는걸 좀 더 편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행이도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친한 친구들도 생기고 학교에서 즐거웠던 이야기들도 들려주었다.
그러던 어느날 반친구가 다니는 태권도장에 가고 싶다는 아이의 말에
학교 앞 태권도장에 방문하게 되었다.
벽이 유리로 이루어진 태권도장이어서 아이들이 안에서 수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본인이 가고 싶다고 해서 방문하였지만,
역시 낯선곳이 싫은 아이는 밖에서 한참을 아이들 수업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렇게 일주일을 매일 하교 후 태권도장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안에 수업을 지켜보았다.
그러던 일주일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3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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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처음 가는아이] 3편 학원 적응시키기 / (부제목: 엄마가 적응해야해요)
일주일 동안 태권도장 유리벽으로만 수업을 지켜보던 아이는 (아들) 7일째 되던 날 용기를 내어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는 아이들이 학원에 오지 않은 상태로 사범님과 단 둘이만 놀이를 시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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